날림의 안경소녀를 얕보지마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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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첫사랑 이야기 2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


(요즘 요리하면서 느끼는건데,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건 다른 거군요)


안녕하세요. 날림 입니다. 다들 2020년의 첫 날을 잘 보내고 계신가요? 저는 매일매일...




보람차고 좋은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.


정말 회사 다닐 때보다 더 충실하고 기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군요. 그리고 요즘 제가 느끼는 건데...




도대체 이눔의 회사는 내가 입사하기 전에 어떻게 일을 처리했지?


퇴사한지 한 달 반이 되어갑니다만, 아직도 업무 관련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옵니다. 이젠 임원진까지 연락 오는 지경까지 왔습니다...OTL 그것도 거의 1~2일 간격으로 연락이 옵니다. 물론 협의해서 아르바이트 비용을 받기로 했습니다만, 그래도 전문 분야 (회사 기밀 포함) 번역을 약 100페이지 정도를 2주만에 끝내고 나니 정신이 멍하군요. 정말 외국 심사 기관에 보낼 기본적인 영문 메일까지 저에게 컨펌 받고 보내는 거 보니 자택근무 하는 기분 입니다...OTL


그리고 요즘 요리 수업 듣고 연습하는 틈틈히 게임도 하고 있습니다.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바로...





SD 건담 G제네레이션 크로스 레이즈


입니다. 솔직히 우주세기 없는 비 우주세기에 스토리 라인도 네 작품 밖에 없어서 크게 기대를 안 했습니다만, 의외로 재미있군요. 특히 신 캐릭터들이나 마이 캐릭터 만들기의 캐릭터 보이스에 따라 재미있는 대사가 참 많이 나옵니다. 특히 가장 뿜었던 대사는 바로...




얼굴로 건담을 판단하는 더러운 외모지상주의!


라거나...




절단기로 콕핏을 압괴시켜놓고 저런 명랑쾌할한 대사라거나 등등


생각 외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. 참고로 지금 각 시나리오 별 1 스테이지 뺑뺑이를 계속 돈 결과...


주력 전함으로 미네르바와 아크엔젤을 쓰면서


어지간한 최종유닛은 거의 다 뽑았습니다...OTL


이젠 적당히 시나리오 진행을 해야하는데 왠지 유닛 모으고픈 욕심에 계속 개발을 반복하다보니 정작 시나리오는 거의 진행 못했습니다. 이젠 스토리 진행 좀 해야겠군요. 일단 각 시나리오 별 1 스테이지만 진행해 본 결과, 원작의 스토리는 잘 재현해 놓은 것 같습니다. 특히 발바토스 출격과 함께 발바토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몽둥이 찜질은 박력있게 잘 표현했습니다. 그리고 파견 시스템 덕분에 유닛 개발이 상당히 쉬워졌군요.

이하 각설하고 오늘도 이어집니다


이 몸의 자폭쇼!


마지막으로 오늘 들려드릴 곡은 간만에 가요로 한 번 해 봤습니다. 바로 '페퍼톤스'의 'Super Fantastic' 입니다. 아무래도 아래에 이어질 이야기의 앞으로의 분위기는 이럴 것 같아서 말이죠. 물론 길고 긴 이야기이기 때문에 귀찮거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그냥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. 그럼 다들 다음에 봐요~!



Peppertons - Super Fantastic


마지막으로...

HAPPY NEW YEAR!


프롤로그 두 번째

지난 번의 이야기 이후 오랜만에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이야기를 읽어보고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. 아무리 당시 나의 심경을 적었다지만 정말 과장된 부분이 많았다.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정말 크게 웃었다. 아마이후에 서술하겠지만 '그녀'는 온 몸에서 빛이나 아우라 같은 것이 나오거나 화려한 여성은 아니었다. 하지만 나에게는 특별했다. 그리고 그 시절 같은 시간을 살아온 친구들은 지금도 가끔 만나곤 하지만 '그녀'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. 물어도 알 턱이 없거니와, 알고 있다 하여도 묻고 싶은 생각은 없다.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 흘려주는 소식 정도면 충분하다. 이제 와서 무슨 미련이 있겠는가? 물론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, 아마 그 말은 영영 하지 못 하고 내 마음 속에 가지고 그대로 무덤까지 가지고 갈 것이다. 그럼 지난 번에 이어 그 날로 다시 되돌아 가보자. 그럼 다들 평안한 여행을 바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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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네, 여기가 XX학 수업 하는 곳이에요"

나는 '그녀'가 하는 말을 들었지만, 나는 잠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. 아니, 다른 생각을 하는 시간조차 아까울 만큼 난 '그녀'를 보고 있었다.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유심히 살펴본 내가 느낀 첫 인상은 '수수하다'였다. 긴 흑발에 약간 유행이 지난 것 같은 안경, 그리고 유행을 타지 않을 것 같은 평범한 점퍼와 줄무늬 셔츠, 검은 색 데님 바지에 짙은 갈색의 운동화까지...너무나도 수수한 모습이었다. 아마 길에서 스치고 지나가도 모를 것 같은, '평범함'이라는 단어를 뭉뚱그려 모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. 하지만 그녀의 '눈'은 달랐다. 깊이가 있으면서도 따듯한 눈이었다. 마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큰 호수 같은 눈이었다. 그리고 그녀만이 가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하자면 화려함과는 정반대 되는 '편안함'과 '따스함'이었다. 당시 많은 학생들이 대학생이 된 후 여러가지 방법으로 화려하게 보이려 했다면, '그녀'는 오히려 그런 화려함을 경계하는 듯 하였다. 그런 그녀의 모습은 마치 화려한 장미꽃들 안에 숨은 듯 피어 있는 붓꽃 같은 모습이었다. 나는 무언가 말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에 감사 인사도 할 겸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, '그녀'의 옆에 머리를 꽁지머리로 묶은 여성이 그녀 옆으로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.

"어? 누구에요? 새로온 학생이에요?"
"아...네, 오늘부터 여기에 다니게 됬습니다"
"반가워요. 난 박혜민이라고 해요.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요?"

자신을 박혜민이라고 밝힌 그녀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날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. 하긴, 9월에 새로 들어온 학생을 보는 건 드문 일 일 것이다. 나는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했다. 약간 갈색을 띄는 머리카락에 당시 유행하던 작은 테 안경 너머로 비치는 날카로운 눈매, 그리고 작은 키에 가녀린 몸매를 가진, 왠지 새끼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아이였다. 그리고 타고난 것 같은 쾌활한 성격을 반영이라도 하듯 뒤로 묶은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흔들리고 있었다. 간단한 나의 소개를 들은 그녀는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.

"그럼 동갑이네. 말 편하게 해도 되지? 너도 그냥 편하게 해."
"아...응"
"만복이 언니! 여기 오늘부터 새로 온 사람이 있어!"

혜민이는 뒷자리에 앉아 있던 만복 언니라는 사람을 불렀다. 그녀의 부름에 앞으로 온 사람은 우리보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,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성이었다. 마치 당당한 케리어 우먼처럼 그녀는 똑바른 걸음으로 내 자리로 와 자신을 소개했다.

"안녕, 난 김만복이고 27살이고, 여기 과대를 하고 있어.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 하면 돼. 그럼 잘해봐"
"네, 잘 부탁 합니다."

자기 소개를 마친 만복이라는 누나는 뒤에 있는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. 만복이 누나가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교수님이 강의실 안으로 들어왔고, 수업은 시작되었다. 수업은 너무나도 평범하고, 솔직히 개론인 관계로 꽤 쉬웠다. 그래서인지 나는 강의 시간 동안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.

그렇게 짧았던 내 생애 최고의 시간은 가을의 노을과 함께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다.


덧글

  • oldman 2020/01/01 10:23 #

    아직도 고생 많으시네요 ㅜ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좋은 일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.
  • 날림 2020/01/18 00:16 #

    감사합니다.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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